보말칼국수는 제주 해녀들의 식탁에서 유래한 향토 음식으로, 제주의 바다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별미입니다.
'보말'은 제주 방언으로 고동을 뜻합니다. 특히 바위에 붙어사는 뿔소라보다 작은 크기의 배꼽손고동, 타숙고동을 통칭합니다.
보말은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하는 식재료로, 작지만 특유의 깊고 진한 바다 향과 쌉싸름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우린과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숙취 해소와 원기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말칼국수는 멸치 육수가 아닌 보말에서 우러난 진한 감칠맛이 핵심입니다.
보말을 껍질째 푹 삶아 육수를 내거나, 삶은 보말의 알맹이를 발라내어 미역이나 해초와 함께 국물에 넣고 끓여냅니다. 보말의 진액이 녹아 나와 국물이 걸쭉하며, 마치 진한 해물 들깨탕을 먹는 듯한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 등 매운 양념을 최소화하고 맑게 끓여내어 보말 본연의 맛에 집중하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보말은 주로 해녀들이 채취 후, 고된 물질 작업 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칼국수나 죽, 국 등으로 끓여 먹던 소박하지만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보말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보말칼국수 외에도 보말죽, 보말미역국 등이 있으며, 이 역시 제주도의 향토 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