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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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영초길 135-9

지도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부산을 주 무대로 촬영됐습니다. 워낙 많은 장소가 영화에 등장하기 때문에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 중에서도 추격신에 등장했던 수많은 계단과 좁은 골목길은 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라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알려진 초량 이바구길인데요. 한국전쟁 때 많은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산복도로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초량이바구길과 망양로 사이에 있는 초원아파트 주변은 추격신의 하이라이트였죠. 너무 힘들어 널브러질 수밖에 없는 긴 계단과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 형사가 결국 용의자를 체포하는 옥상까지. 모두가 부산이기에 가능했던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80년대로 되돌아간 듯한 풍경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다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에 차를 주차시켜 놓은 진귀한 모습까지 만날 수 있는, 부산여행의 보물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출처: 비짓부산]